한여름 밤, 에어컨 껐다 켰다 하다가 생긴 일
한여름만 되면 늘 겪는 고질병이 하나 있어요. 자기 전에 에어컨을 켜놔야 잠이 오는데, 새벽에는 너무 추워서 깜짝 놀라서 깨요. 그래서 타이머 맞춰놓자니 정확히 내가 원하는 시간에 꺼지지도 않고, 꺼졌다 다시 켜야 할 때는 귀찮아서 그냥 땀 흘리며 참기도 하고요.
사실 그동안 에어컨 예약 기능이 있는 건 알았는데, 그냥 리모컨에서 시간 맞추는 게 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가 자기 폰으로 “에어컨 2시간 뒤 꺼지고, 아침 6시에 자동으로 켜지게 예약해놨어” 하는 거예요. 그 말 듣고 뒷통수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야, 그거 어떻게 해?” 그랬더니,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더라고요.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 해. 삼성 거면 당연히 되는 거야.”
그래서 그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삼성 에어컨 예약 설정’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봤죠. 근데 그냥 설명만 보고 하려니까 너무 헷갈리고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해본 후기를 오늘 이렇게 정리하게 됐어요. 저처럼 기술 울렁증 있는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마트싱스 앱? 뭔지도 몰랐던 나
처음엔 ‘스마트싱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삼성 앱이란 건 알겠는데, 그냥 냉장고나 세탁기 자동화 이런 거 쓰는 분들만 쓰는 줄 알았거든요.
플레이스토어에 ‘스마트싱스’ 검색해서 앱을 설치했어요. 앱 아이콘은 파란색에 흰색 점 같은 로고로 되어 있고, 삼성 공식 앱이라서 믿고 설치했죠. 설치는 금방 됐고,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바로 기기 등록부터 시작하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우리 집 에어컨이 오래된 거라서 등록이 안 될까봐 조마조마했거든요. 근데 다행히 2020년 이후 모델이면 대부분 연결된다고 하더라고요. 제 건 2021년 구매한 거라 무사히 연결됐어요.
스마트싱스로 삼성 에어컨 등록하는 과정
앱을 실행하고 ‘기기 추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주변 기기를 검색해요. 에어컨이 켜져 있어야 하고, 와이파이 기능이 활성화돼 있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연결이 안 돼서 ‘아 뭐야 이거 왜 안 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와이파이 신호가 불안정하면 등록이 잘 안 된대요. 공유기 옆에서 다시 시도했더니 한 번에 연결됐어요.
기기 이름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저는 ‘거실 에어컨’이라고 저장했어요. 이게 나중에 예약 설정할 때 헷갈리지 않아서 좋아요.
예약 설정 직접 해본 후기
자, 이제 중요한 부분! 드디어 예약 설정을 해볼 차례였어요.
앱에서 등록된 ‘거실 에어컨’을 누르면 다양한 메뉴가 뜨는데, ‘자동화’ 기능이 진짜 핵심이에요. 거기서 ‘루틴’이라는 걸 만들 수 있어요.
루틴 설정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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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침에 자동 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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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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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할 행동: 에어컨 전원 켜기, 온도 24도로 설정
이렇게 만들고 저장하면, 다음날부터 자동으로 실행돼요.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반대로 ‘취침 루틴’도 만들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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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취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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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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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할 행동: 에어컨 2시간 후 종료, 풍량 약하게
이걸 해두니까 밤마다 리모컨 찾느라 뒤척일 일이 없어요. 솔직히 처음엔 ‘이런 거 누가 써’ 했는데, 지금은 제가 먼저 다 설정해놓고 자요.
스마트싱스 앱의 활용 꿀팁
처음엔 에어컨 예약만 쓰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 앱 진짜 물건이더라고요.
외출 중 원격 제어
밖에서 갑자기 집 더울까 봐 걱정될 때 있잖아요. 이럴 때 앱 켜서 미리 에어컨 켜놓으면, 집 들어가자마자 시원해서 너무 좋더라고요.
에너지 사용량 확인
앱에서 전력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달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면서 전기요금 관리도 되니까 좋아요.
음성 명령도 가능
저는 갤럭시 쓰는데, 빅스비랑 연결하면 “에어컨 켜줘” 한마디로 켜지고 꺼져요. 이런 게 진짜 스마트홈 아닌가 싶어요.
귀찮아 보여도 한 번만 설정하면 편함
솔직히 말하면, 처음 앱 설치하고 설정하는 과정은 좀 귀찮긴 했어요. 기기 등록이 한번에 안 될 수도 있고, 루틴 만드는 것도 헷갈릴 수 있고요. 근데 그 과정만 지나면 진짜 너무 편해요.
이젠 여름철에 리모컨 찾을 일도 없고, 새벽에 추워서 깨는 일도 없어요. 제 몸에 맞게, 생활 패턴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는 게 진짜 삶의 질을 바꿔주더라고요.
저처럼 기술에 약했던 분께 전하고 싶은 얘기
스마트싱스 앱은 ‘IT 고수들만 쓰는 기능’ 아니에요. 저 같은 40대 아재도 충분히 쓸 수 있고, 오히려 저희 같은 세대가 더 잘 활용하면 생활이 훨씬 편해져요.
에어컨뿐만 아니라 나중엔 공기청정기, 세탁기, 로봇청소기까지 연동할 수 있다고 하니까, 천천히 하나씩 연결해서 써보려고 해요. 작은 변화가 삶을 바꾸더라고요.
한 줄 요약
삼성 에어컨 예약 설정, 스마트싱스 앱만 잘 쓰면 한여름 밤 꿀잠 예약 가능! 한 번만 설정해두면 매일매일이 편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