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싸다고 샀다가 관세 때문에 당황했던 경험
요즘 알리익스프레스 자주들 쓰시죠?
저도 처음엔 “어? 이게 이렇게 싸다고?” 하면서 슬슬 빠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관세 부과라는 걸 처음 겪으면서부터였어요.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좀 어이없기도 하고,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니 더 아쉬운 것도 있었고요.
그전까진 그냥 무턱대고 “싼 맛에 사자”였는데
한 번 세관 통관 걸려서 관세 폭탄 맞고 나니까
진짜 배송비보다 관세가 더 비싼 느낌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알리에서 물건 구매하면서 직접 겪은 관세 부과 경험, 납부, 환불, 결제까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공유해볼게요.
“알리에서 150달러 넘게 사도 괜찮을까?” 고민되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시작은 아무 생각 없이 산 전자기기 하나
세일 기간 할인율에 혹해서 산 게 화근이었죠
작년 11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1.11 세일 시작되던 날이었어요.
그때 무선청소기 하나 눈에 띄었는데
국내가보다 거의 40% 저렴하더라고요.
“이 가격이면 그냥 질러야지” 하고
바로 결제했는데, 그게 179달러짜리였어요.
전에는 관세니 뭐니 신경 안 썼거든요.
솔직히 그냥 ‘해외직구는 배송만 오래 걸린다’ 정도로만 생각했죠.
근데 문제는 며칠 뒤
“세관 통관 진행 중, 관세 발생”
문자 한 통 받으면서 시작됐어요.
150달러가 관세 기준? 달러가 아니라 원화 기준 아니야?
관세 기준은 달러 기준, 심지어 ‘물품가 + 배송비’까지 포함
처음엔 ‘내가 뭘 잘못했지?’ 싶었어요.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개인 자가사용 목적 직구 한정으로, 면세 기준이 150달러까지더라고요.
근데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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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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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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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이런 걸 모두 포함한 총 과세가격이 150달러를 넘으면
관세랑 부가세가 부과되는 구조였어요.
더 황당한 건
해외 결제할 때 환율로 계산되는 게 아니라, 관세청 고시환율로 환산된다는 점.
제가 결제했을 땐 179달러였지만,
그 주 환율 기준으로 205,000원쯤 책정되면서 과세 기준 초과라고 뜨더라고요.
관세 부과되면 어떻게 처리되냐고요?
통관 문자 받고 납부해야만 배송 진행돼요
배송 상태가 멈춰 있길래 조회해보니까
CJ대한통운 통관팀에서 문자 한 통이 왔더라고요.
“OOO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과세 대상입니다.
관세 및 부가세 합계 금액은 24,870원입니다.”
문자 안에 납부 링크도 있었고, 거기서 카드 결제했어요.
납부 완료하면 다시 배송이 진행돼요.
납부 안 하면 그냥 통관 보류되고, 일정 기간 지나면 반송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관세 환불은 될까?
일부 상황에서는 환불 가능, 대부분은 어렵다
혹시나 싶어서 “이거 환불 받을 수 있나요?” 하고
관세청에 문의도 해봤어요.
결론은
물건을 반송하거나, 수령 거부 후 판매자가 환불해줘야만 가능하다고 해요.
근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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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관 통과된 이후엔 환불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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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셀러에 따라 반품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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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비가 몇 만 원 이상 드니까 실익이 별로 없다는 거
결국 저는 관세 포함해서 약 27만 원 정도 쓰고 말았어요.
국내보다 싸게 산 줄 알았는데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꼴이 된 거죠.
알리에서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팁들
1. 150달러 이하로 끊어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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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달러 초과 시 무조건 관세 부과 대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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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한 번에 많이 사지 말고, 여러 건으로 나눠서 주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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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90달러 + 90달러 → 배송 따로 받으면 각각 면세 가능
2. 합산될 수 있으니 같은 날 여러 건도 주의
하나 또 알게 된 건
같은 날, 같은 주소로 주문한 여러 건이 합산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배송 시점이 비슷하면 세관에서 동일인 물품으로 판단하고 합산 과세할 수 있대요.
그래서 나눠 사더라도
배송 간격을 하루 이틀 정도는 띄우는 게 안전하더라고요.
3. 관세 포함 가격 계산은 고시환율 기준
실제 결제한 금액 기준이 아니라
관세청 고시환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달러 가격이 145달러여도 환율 때문에 150달러 넘을 수 있어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매주 갱신되는 고시환율을 한 번쯤 체크하는 게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알리 결제할 때 한 가지 팁 더
4. 원화 결제보다 달러 결제가 유리함
알리에서 결제할 때
‘KRW’로 결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원화 결제가 알리 환율 + 수수료가 붙어서 더 비쌌어요.
제 카드가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카드라
달러로 직접 결제하니까 몇 천 원이라도 아꼈거든요.
조금 귀찮아도 결제 통화는 ‘USD’로 두는 게 유리해요.
관세 피하는 게 목적은 아니지만, 알고 사는 게 다르더라
사실 관세 내는 게 잘못된 건 아니죠.
정상적인 세금이고, 원칙은 지켜야 해요.
근데 정보 부족 때문에 괜히 돈 더 쓰는 상황은 억울하잖아요.
저도 처음엔 무지해서 손해 봤지만
지금은 고시환율, 150달러 기준, 배송 분리 이런 걸 다 알고 있으니까
알리에서 살 때 부담이 확 줄었어요.
마무리하며 한 마디
해외직구,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때
150달러 관세 기준 꼭 체크하고, 나눠서 주문하는 습관 하나만 잘 들여도
세금 걱정 덜고 똑똑하게 살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알리에서 150달러 넘게 결제하면 관세 붙어요! 배송비 포함, 고시환율 기준이라 무조건 체크하고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