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얼굴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사람 또 있을까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참 이상한 점이 하나 있어요. 몸무게는 분명 줄어드는데 얼굴은 여전히 통통하다는 거죠.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도 한때 체중을 거의 8kg 넘게 뺐는데, 지인들은 “살 빠졌어?”라는 말보다 “왜 이렇게 얼굴은 그대로야?”라는 말을 더 자주 했어요. 진짜 서운하면서도 기분이 묘했죠.
그게 단순히 유전이라거나 체질 문제겠거니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점점 그 스트레스가 커지더라고요. 사진 찍을 때마다 부은 것 같고, 몸은 S라인이 되어가는데 얼굴은 여전히 동글동글하니까 다이어트한 보람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도대체 얼굴살이 왜 안 빠지는지, 뭘 어떻게 해야 빠지는지 저만의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살은 빠지는데 얼굴살은 왜 남아있는 걸까
처음엔 단순히 유전 문제인 줄 알았어요
저희 집안이 전반적으로 얼굴이 동그랗고 볼살이 많아요. 엄마, 언니 다 그렇고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볼살 퐁실퐁실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도 얼굴살은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꼭 유전 탓만은 아니라는 말이 많더라고요. 수분 정체, 혈액순환 문제, 잘못된 자세, 잘못된 식습관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 얼굴이 붓는 습관부터 점검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유난히 얼굴이 잘 붓는 편이라 ‘붓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자고 일어나면 항상 눈 밑이 퉁퉁 부어있고, 광대나 턱선이 묻힐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먼저 저녁 식사 시간과 나트륨 섭취를 바꿨어요. 전에는 저녁 9시 넘어서도 과자, 라면 같은 자극적인 음식 먹는 일이 잦았는데, 그걸 끊고 나니까 아침 붓기가 확실히 줄더라고요.
또 수분 대사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저녁에 미역국을 한 그릇씩 챙겨 먹었고요. 자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반신욕을 해주는 것도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처음엔 귀찮아서 며칠 하고 말았는데, 꾸준히 한 2주쯤 해보니 아침 거울 볼 때 확실히 붓기가 줄어 있었어요.
운동을 해도 얼굴은 안 변한다는 오해
전신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이어트 초반에는 홈트 영상 보고 하루 1시간씩 운동했어요. 유산소랑 근력운동을 번갈아가며 했고, 식단도 어느 정도 조절했어요. 그런데도 몸은 슬림해졌는데 얼굴은 여전히 퉁퉁하더라고요. ‘내가 다이어트를 잘못한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얼굴살은 일반적인 전신 다이어트랑은 또 다른 방식이 필요하더라고요.
얼굴 전용 마사지와 근육 자극이 필요했어요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얼굴 림프마사지’ 영상을 따라 해봤는데, 며칠 만에 턱선이 조금 또렷해지는 걸 느꼈어요. 손가락으로 턱부터 귀 밑까지 쓸어주는 동작이나, 광대 밑을 꾹꾹 눌러주는 동작이 처음엔 아프기도 했는데 차차 익숙해졌고, 효과도 느껴졌어요.
거기서 자신감 얻고, 얼굴 요가라고 불리는 표정 근육 운동도 해봤어요. 웃는 표정 10초 유지, 볼 부풀렸다가 바람 빼기 같은 간단한 동작들이었는데, 매일 5분씩만 해도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마치 얼굴도 근육이 있으니까 자극을 주면 조각처럼 선명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수면, 자세, 스트레스까지… 다 얼굴살에 영향 줘요
엎드려 자는 버릇, 고쳐야 했어요
저는 원래 엎드려 자거나, 얼굴을 베개에 박고 자는 스타일이었는데 그게 얼굴살 빠지는데 큰 방해가 된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그렇게 자면 림프 순환이 잘 안 돼서 붓기도 쉽게 오고, 턱선도 뭉툭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똑바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였고, 베개도 낮은 걸로 바꿨어요.
스트레스 받을수록 얼굴이 붓고 살이 안 빠지더라고요
정말 신기한 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얼굴이 확실히 더 부어요. 회사에서 일이 많고 짜증나는 날에는 퇴근 후 거울 보면 얼굴이 평소보다 커 보일 정도였어요. 그만큼 긴장 상태가 림프 순환을 막고, 몸에 염증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명상 어플을 써보기 시작했어요. 간단하게 5분만 눈 감고 호흡 맞추는 것도 꽤 도움이 됐어요.
나의 작은 변화들이 쌓여 얼굴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미세한 변화였어요. 사진 찍었을 때 뭔가 몰라보게 달라진 건 아닌데, 거울 볼 때마다 조금씩 부기가 덜해지고 턱선이 생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친구가 “어? 너 턱선이 뾰족해졌네?”라고 한마디 해주는데, 그 순간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그 후로 더 자신감이 생겨서 마사지도 더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얼굴살만 보면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관리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느낌이라 오히려 즐겁기도 해요.
결론은, 얼굴살도 결국 ‘습관’ 싸움이더라고요
사실 다이어트 할 때 얼굴살은 그냥 빠지는 부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보니, 얼굴만의 관리법이 따로 필요하더라고요. 먹는 습관, 자는 습관, 스트레스, 자세까지 다 영향을 미쳐요. 단기간에 빠지는 부위가 아니라서 더 답답할 수 있지만, 진짜 꾸준히만 해보면 분명히 변화가 생겨요.
얼굴살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얼굴살은 안 빠지는 게 아니라, 따로 신경을 안 써서 안 빠지는 거예요.”
꾸준히 자극 주고, 붓기 관리하고, 습관 바꾸면 진짜 변화가 생겨요. 저처럼 좌절하지 마시고 하루 5분만 투자해보세요. 얼굴도 몸처럼 변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