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빼기 전까지 너무 힘들었던 나
사실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어요. 다이어트를 몇 번이나 했었고, 매번 3kg, 5kg 빼다 말고, 요요 오고… 그러다가 어느 날 정말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가족모임에서 친척 분이 저를 보고 “너 요즘 많이 피곤해 보여. 건강은 괜찮아?”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내가 지금 어떻게 보이는 걸까?’란 생각이 확 들었어요. 몸무게는 그때 83kg, 키는 160cm였으니 사실 말할 것도 없이 비만이었죠.
거울을 보면 점점 내 모습이 낯설어지고, 예전엔 즐겨 입던 옷들이 전혀 맞지 않고,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계단 몇 개만 올라가도 숨이 턱 막히는 거예요. 정신적으로도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계속 따라다녔고요. 그렇게 살면서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 정말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계기는 사진 한 장
진짜 본격적으로 마음먹게 된 건 친구랑 제주도 여행을 갔다 온 후였어요. 여행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돌아와서 친구가 보내준 단체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받았어요. ‘내가 이렇게 뚱뚱했나?’ 싶은 거예요. 주변 친구들이 다 날씬하다 보니, 제가 유독 더 도드라져 보이더라고요. 사진 속 제 모습이 너무 낯설고 실망스러워서 한동안 그 사진을 삭제도 못하고 계속 들여다봤어요.
그날 밤에 혼자 누워서 생각했어요. 지금 이대로 계속 살면 내 몸은 어떻게 될까? 건강은? 앞으로 연애나 결혼은? 너무 많은 생각이 들면서 그 자리에서 다짐했어요. ‘이번엔 진짜로 20kg을 빼자. 절대 다시 안 돌아가게 하자’고요.
처음 시작은 진짜 험난했어요
처음 한 달은 거의 독하게 했어요. 식단은 하루 3끼 모두 집에서 챙겨 먹었고, 탄수화물은 거의 절반으로 줄였어요. 대신 단백질을 많이 챙기고,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셨어요. 헬스장도 끊고, PT도 받았어요. 진짜 처음엔 온몸이 아파서 며칠간 걷는 것도 힘들었어요. 근육통에 땀범벅에 온갖 핑계가 머릿속에 맴돌았죠. ‘내일 할까? 하루 빠지면 어때?’ 이런 유혹이 진짜 많았어요.
그래도 한 달 지나고 나니까 조금씩 변화를 느꼈어요. 체중계 숫자가 3kg 줄었고, 허리띠 구멍이 한 칸 줄어들었어요. 그 작은 변화들이 너무 기쁘더라고요. 거기서 동기부여가 다시 확 살아나서, 그때부터는 습관처럼 굴러가기 시작했어요.
20kg 감량까지 걸린 시간과 방법
총 감량 기간은 8개월 걸렸어요. 중간중간 정체기도 있었고, 체중이 줄지 않아서 멘붕 온 날도 많았어요. 특히 10kg 뺀 이후부터는 잘 안 빠지더라고요. 식단도 다시 조정하고, 운동 강도도 높였어요. 웨이트는 일주일에 3~4회, 유산소는 매일 1시간씩 꼭 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루하지 않게’ 하는 거였어요. 너무 타이트하게만 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오래 못 가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치팅데이처럼 좋아하는 음식도 조금씩 먹고, 여행 가서도 무리하지 않게 조절하며 즐겼어요. 그렇게 ‘내 삶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오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kg 감량하고 나서 바뀐 점들
진짜 인생이 달라졌어요. 거짓말 안 하고, 몸도 마음도 확 바뀌었어요. 우선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어요. 예전엔 3층만 올라가도 숨이 찼는데 지금은 5층도 뛰어 올라갈 수 있어요. 피부도 확실히 좋아졌고, 옷 입는 재미도 생겼어요. 전엔 무조건 박시한 옷, 검은색 옷만 골랐는데 요즘은 핏한 옷도 자신 있게 입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자존감이 진짜 달라졌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고, 사진 찍는 것도 즐겁고요. 가족들도 깜짝 놀라면서 응원해 주고, 친구들도 “너 진짜 대단하다”라고 말해주니까 그게 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어요. 예전에는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어려웠는데, 지금은 제 모습을 좀 더 사랑하게 됐어요.
요요 없이 유지하고 있는 비결
사실 다이어트보다 더 어려운 게 유지잖아요. 저도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은 생활습관 자체를 바꿔야 하더라고요. 지금은 다이어트식이라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는 느낌이에요. 아침엔 단백질 쉐이크, 점심엔 일반식, 저녁엔 간단한 샐러드나 구운 채소. 물은 꾸준히 마시고, 주말엔 친구들과 외식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운동도 생활 속에 녹여놨어요. 일부러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쓰고, 아침엔 30분 스트레칭 꼭 하고요. 하루 10,000보 걷기는 이제 기본이에요. 그렇게 굳이 운동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몸이 리듬을 타게끔 만들었더니 요요 걱정이 사라졌어요.
감량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20kg 빼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어요. “그렇게까지 빼야 해?” “너무 말라 보이면 안 예쁘다?” 이런 말들이 저를 흔들리게 만들었죠. 그럴 땐 ‘나는 나를 위해 하는 거다’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다시 중심을 잡았어요. 결국은 주변의 말보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느낀 점과 앞으로의 다짐
20kg을 감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는 거예요. 단순히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태도 자체가 달라졌어요. 예전엔 뭔가 시작하면 포기하는 게 익숙했는데, 이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작은 습관의 힘, 일관성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몸소 느꼈고요.
앞으로도 이 체중을 유지하면서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요. 언젠가 마라톤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저처럼 오랫동안 고민만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한 번만 마음 먹고 도전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시작이 어렵지, 그 다음은 꾸준함이 해내줄 거예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
20kg 감량, 정말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값진 여정이었어요. 살이 빠지면 인생이 가벼워진다는 말, 과장이 아니라 진심으로 공감해요. 지금 고민 중이라면, 오늘부터 한 걸음만 내딛어보세요. 몸도 마음도 정말 달라질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몸무게 20kg 감량, 수치보다 더 큰 건 제 삶 전체의 자신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