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짐한 건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매번 작심삼일이었고, 살은 빠지기는커녕 점점 찌기만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아침에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부어 있고 옷이 죄는 게 확 느껴졌어요. 그 순간 ‘진짜 이제는 뭔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리한 식단보다는 나한테 맞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기로 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게 바로 ‘계란후라이 다이어트’였어요.
평소 식습관이 문제였어요
사실 저는 아침을 거의 안 먹는 스타일이에요. 점심은 외식 위주고, 저녁은 집에서 배달이나 냉동식품으로 해결하니까 영양 균형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죠. 탄수화물과 나트륨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니 자꾸 붓고, 속도 불편하고, 피부도 푸석해졌어요.
운동도 안 하는 상태에서 그렇게 먹으니 살이 안 찌는 게 이상하겠더라고요. 근데 직장 다니면서 식단까지 신경 쓰려니까 너무 번거롭고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샐러드만 먹는 것도 금방 질리고, 닭가슴살은 입에 안 맞고. 뭔가 간단하면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어요.
계란후라이 다이어트를 알게 된 계기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어떤 분이 ‘계란후라이 다이어트’로 2주 만에 3kg를 뺐다는 영상을 봤어요. 처음엔 “계란후라이로 어떻게 다이어트가 되지?” 싶었어요. 기름 쓰잖아요, 소금도 좀 뿌리잖아요. 그런데 내용을 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아침과 점심에 계란후라이를 기본으로 해서 먹고, 저녁만 조금 가볍게 먹는 방식이더라고요. 무조건 굶거나 한 끼만 먹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단백질 중심의 식단’이어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
첫날은 사실 좀 낯설었어요. 계란후라이 2개에 방울토마토 몇 알, 아메리카노 한 잔. 배가 안 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든든하더라고요. 점심도 계란후라이 2개에 현미밥 반 공기, 쌈채소, 김 조금. 이렇게 먹으니 속도 편하고 과식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녁은 원래 배달앱 켜놓고 뭘 시켜 먹을까 고민하던 시간인데, 그냥 미역국에 두부 몇 조각, 나물 반찬으로 마무리했어요. 처음 며칠은 배고프기보단 입이 심심해서 힘들었고, 야식이 너무 땡겼어요. 그럴 땐 삶은 달걀 하나 까먹으면서 참았어요. 식감도 괜찮고 포만감도 있었거든요.
일주일째,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했어요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확실히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침에 붓기도 덜하고, 화장도 덜 뜨는 거예요.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1.8kg이 빠져 있었어요. ‘와, 진짜 되는구나’ 싶었죠. 물론 그 기간 동안 운동은 거의 안 했어요. 출퇴근할 때 걸음 수 늘리는 정도였고요.
무엇보다 좋은 건 식단 준비가 너무 편하다는 거였어요. 바쁠 때는 계란후라이만 후다닥 해서 밥 없이도 먹고, 여유 있을 땐 채소랑 곁들여서 밥 반 공기 정도 추가하고. 밖에서 먹을 때는 편의점에서 반숙란 사고, 닭가슴살 샐러드에 계란 추가하면 끝. 직장인으로선 이 정도 간편함이면 감사하더라고요.
2주 후,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딱 2주 했을 때 총 3.2kg이 빠졌어요. 그 중 대부분은 부종이나 수분 무게일 수도 있겠지만, 뱃살이 눈에 띄게 들어갔어요. 바지가 헐렁해지고, 허리띠 구멍도 한 칸 줄였어요. 그리고 변비도 덜했고, 피부가 조금 매끈해졌다는 말도 들었어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인슐린 반응이 조절되니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계란후라이가 질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조리 방식이 다양해서 괜찮았어요. 올리브유에 부치면 고소하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바삭한 맛도 나고, 프라이팬에 버터 살짝 넣어 부치면 향도 좋고 포만감도 오래가요. 계란에 소금, 후추만 살짝 뿌려 먹으면 간도 딱 좋고요.
주변 반응과 내 마음의 변화
동료들이 “살 빠졌냐”고 묻기 시작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다이어트는 외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저는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규칙적으로 먹다 보니 컨디션도 훨씬 안정됐어요. 물론 중간에 유혹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매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으니 유지할 동기도 충분했죠.
단점도 있었어요
계란을 매일 4~5개씩 먹다 보니까 약간 물릴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프리데이’처럼 정해서 다른 단백질을 먹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두부부침이나 연어구이 같은 거요. 계란만 계속 먹으면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또한 처음 며칠은 약간 변비가 왔어요. 섬유질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서, 이후엔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이 소화 잘 되는 채소를 꼭 같이 먹었어요. 그랬더니 훨씬 괜찮아졌어요.
지금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냐고요?
지금은 딱히 ‘다이어트 중’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아침에 계란후라이 먹고, 점심은 조금 자유롭게 먹되 저녁은 가볍게 먹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있어요. 체중은 예전처럼 확 찌지도 않고, 허리둘레도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식단을 극단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편하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계란후라이 다이어트 하시려는 분들께
진짜 한 번쯤은 해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준비도 쉽고, 배도 부르고,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식단이에요. 저는 이 방법 덕분에 ‘다이어트는 고통’이라는 고정관념을 좀 바꿨어요. 무리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식습관만 조금 바꿔도 충분히 변할 수 있더라고요.
한 줄 요약
꾸준하게 먹는 식단 속에서 계란후라이만큼 현실적인 다이어트 음식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