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계좌 납입한도, 계좌 개설, 조건, 절세, 만기연장

ISA계좌 시작하게 된 계기

30대 후반까지만 해도 재테크는 그냥 적금, 예금 정도였어요. 주식은 너무 무서웠고 펀드는 잘 몰라서 손도 못 댔죠. 그러다 마흔 넘고 나니까 주변에서 하나둘씩 ISA계좌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누군가는 “절세용으로는 최고다”, 또 누군가는 “나중에 쓸 돈 묶어놓는 용도로 딱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ISA가 뭐지?’ 싶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저처럼 투자는 잘 모르지만 세금 아끼고 싶은 사람들한테 꽤 괜찮은 제도더라고요.

제가 ISA계좌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 영상이었어요. “절세의 꽃, ISA”라는 제목이었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와닿았는지 모르겠어요. 세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 아프고 어려운 기분인데, 절세라니! 그 말 하나에 혹해서 검색 시작했고, 그날 밤에는 거의 새벽 2시까지 ISA에 대해 찾아봤던 기억이 있어요.

ISA계좌 개설 전 고민과 조건 확인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고 하는데, 말이 참 길더라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 안에서 운용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는 계좌예요. 저는 솔직히 그 구조보다는 ‘세금 우대’라는 말에 집중했죠.

처음엔 은행에 갈까 했는데,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도 개설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KB, 우리, 신한, 하나, NH 등 앱을 다 깔고 비교했어요. 은행마다 운영 방식도 다르고 혜택도 약간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몇 군데는 기본 수수료도 다르고요.

결국 제가 고른 건 ‘신한은행’의 디지털ISA였어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앱이 제일 쓰기 편했고,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은행이라 신뢰도 있었고요. 조건도 명확했어요.

  • 만 19세 이상

  • 국내 거주자

  • 한 사람당 한 개 계좌만 개설 가능

  • 연 납입한도는 2,000만 원

  • 총 납입한도는 1억 원

저는 ‘신탁형’과 ‘일임형’ 중 고민하다가, 초보자는 신탁형이 낫다는 얘기를 보고 신탁형으로 선택했어요.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건 좀 부담이었거든요.

납입한도 맞추는 게 생각보다 현실적이었다

ISA계좌는 연간 2,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어요. 저는 그걸 처음엔 “헐 이거 어떻게 다 채워?” 싶었어요. 그런데 자동이체로 매달 150만 원씩 설정하니까 의외로 괜찮더라고요. 한 달에 15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아예 ‘안 쓰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월급 받자마자 바로 이체되게 해놓으니 좀 마음이 편해졌어요.

중간에 돈이 좀 부족할 때는 50만 원 정도로 줄이기도 했고, 보너스 받으면 한 번에 많이 넣기도 했고요. 1년 지나고 보니까 진짜 2천만 원을 꽉 채웠더라고요. 뭔가 성취감도 생기고, ‘나도 이제 재테크 좀 한다’는 기분까지 들더라고요.

절세 효과, 이거 진짜 체감됨

ISA계좌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절세’예요. 예전에는 예금 이자 받아도 이자소득세 떼는 게 좀 아깝게 느껴졌는데, ISA는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예요. 거기에 초과 금액은 9.9%만 과세하니까, 일반 금융소득세(15.4%)보다 훨씬 유리하죠.

예를 들어, 제가 1년 반 정도 운영해서 수익이 250만 원 정도 났어요. 원래 같으면 250만 원에 세금이 붙었을 텐데, ISA 덕분에 200만 원은 비과세, 나머지 50만 원만 세금이 붙더라고요. 체감상 10만 원 정도는 그냥 아낀 셈이니까 꽤 크다고 느꼈어요.

진짜 좋았던 건, ISA로 수익 낸 돈을 다시 다른 곳에 쓸 수 있었단 점이에요. 원래는 그냥 이자 받아서 쓰면 끝인데, ISA는 계속 굴릴 수 있게 해주니까 돈이 돌고 도는 느낌이랄까? 저는 그렇게 절세로 아낀 돈을 다시 ETF에 넣기도 했고, 일부는 CMA로 옮겨서 유동성 있게 쓰기도 했어요.

만기연장 가능하다는 사실, 알면 유용함

ISA는 기본적으로 3년 만기인데, 만기 시점에서 연장도 가능해요. 저는 처음에 3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이 돈 묶이는 거 아닌가?’ 걱정도 했고요. 근데 중도인출도 가능하고, 만기 후에도 연장이 되니까 막상 해보니 유연하게 쓸 수 있었어요.

중도인출 시 세제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땐 큰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만기 도래하고 나서 연장 신청하니까 기존에 쌓인 금액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한도가 부여돼서, 또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사실상 장기 재테크 용도로 정말 괜찮은 구조라고 느꼈어요.

직접 해보니 좋았던 점과 느낀 점

1년 반 넘게 ISA계좌를 운용하면서 느낀 건 딱 하나예요. 초보자한테 진입 장벽이 낮은 절세형 상품이라는 거예요. 어려운 투자 말고, 그냥 적금 대신 절세 혜택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계좌. 저는 ‘묶이는 느낌’ 때문에 처음엔 망설였지만, 자동이체와 함께 운영하니까 큰 부담 없었고 오히려 투자 습관이 생겼어요.

그리고 뭔가 내 돈이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갖고 쌓인다’는 느낌이 꽤 괜찮더라고요. 예전엔 통장에 돈이 있으면 그냥 써버렸는데, ISA는 뺄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아껴 쓰게 되기도 했고요.

가끔 친구들이 “너 요즘 돈 모으는 거 잘 되냐?” 물어보면, 자신 있게 ISA 얘기해요. 물론 단점도 있긴 해요. 상품 구성에 따라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을 수도 있고, 계좌 구조가 복잡하다고 느낄 수는 있거든요. 그래도 시작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었어요.

독자에게 한 마디 조언

ISA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시작하기 딱 좋은 계좌예요. 큰 돈 안 들이고도 세금 혜택 누리면서 자산 굴릴 수 있는 구조라서 저처럼 투자 초보에겐 안성맞춤이었어요. 계좌 개설만 잘하면 관리도 어렵지 않아요. 고민 중이라면 일단 소액이라도 시작해보는 걸 진심으로 추천해요.

한 줄 요약
ISA계좌는 절세 혜택부터 자산관리 습관까지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선택이었다.